삼재론

천도, 지도, 인도 - 삼재(三才)의 원리

삼재론(三才論)이란?

삼재론은 적천수 통신론(通神論)의 첫 세 장으로, 천도(天道), 지도(地道), 인도(人道)를 다룹니다. 명리학의 철학적 기반이 되는 핵심 장으로, 사주명리의 모든 이론이 이 삼재의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삼재(三才)와 삼원(三元)

천(天) = 천원(天元)
천간(天干)
지(地) = 지원(地元)
지지(地支)
인(人) = 인원(人元)
지장간(支藏干)

사주팔자의 천간, 지지, 지장간이 바로 삼원(三元)이며, 이 삼원의 이치를 벗어나는 명(命)은 없습니다.

1. 천도(天道)

欲識三元萬法宗,先觀帝載與神功

욕식삼원만법종(欲識三元萬法宗) 선관제재여신공(先觀帝載與神功)

직역

삼원(三元)이 만법(萬法)의 근원[宗]임을 알고자 하면[欲識], 먼저[先] 제재(帝載)와 신공(神功)을 살펴라[觀].

의역

천간, 지지, 지장간의 삼원(三元)이 모든 명리 이론의 근본임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음양(제재)과 오행의 사시 운행(신공)을 살펴야 한다.

원주(原注)

원문: 天有陰陽,故春木、夏火、秋金、冬水、季土, 隨時顯其神功,命中天地人三元之理,悉本於此。

해석: 하늘에 음양이 있으므로 봄에는 목(木), 여름에는 화(火), 가을에는 금(金), 겨울에는 수(水), 계절[季]에는 토(土)가 때에 따라 그 신묘한 공능을 나타낸다. 명(命) 중의 천지인 삼원의 이치가 모두 여기에 근본한다.

임철초 주(任氏曰)

원문: 干爲天元,支爲地元,支中所藏爲人元。 人之禀命,萬有不齊,總不越此三元之理,所謂萬法宗也。 陰陽本乎太極,是謂帝載,五行播於四時,是謂神功,乃三才之統系,萬物之本原。

해석: 천간이 천원(天元)이고, 지지가 지원(地元)이며, 지지 속에 숨겨진 것이 인원(人元)이다. 사람이 명을 받음에 만 가지로 다르지만, 모두 이 삼원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으니 이것을 '만법종(萬法宗)'이라 한다. 음양이 태극에 근본하니 이를 제재(帝載)라 하고, 오행이 사시(四時)에 펼쳐지니 이를 신공(神功)이라 한다. 이것이 삼재의 체계이며 만물의 본원이다.

핵심 용어

제재(帝載)

음양이 태극에 근본함. '제(帝)'는 최고의 주재자, '재(載)'는 싣고 운반함을 뜻함. 천도(天道)가 음양을 싣고 운행함을 의미.

신공(神功)

오행이 사시(四時: 춘하추동)에 펼쳐지는 신묘한 공능. 봄에 목(木), 여름에 화(火), 가을에 금(金), 겨울에 수(水)가 주관하는 자연의 이치.

2. 지도(地道) / 곤도(坤道)

坤元合德機緘通,五氣偏全定吉凶

곤원합덕기함통(坤元合德機緘通) 오기편전정길흉(五氣偏全定吉凶)

직역

곤원(坤元)이 덕을 합하여[合德] 기틀[機緘]이 통하고[通], 오기(五氣)의 치우침과 완전함[偏全]이 길흉을 정한다[定].

의역

땅[坤]의 근원이 하늘과 덕을 합하여 만물 생성의 기틀이 소통되고, 오행의 기운이 치우치거나[偏] 완전한지[全]에 따라 사주의 길흉이 결정된다.

원주(原注)

원문: 地有剛柔,故五行生於東南西北中, 與天合德,而感其機緘之妙。賦於人者,有偏全之不一,故吉凶定於此。

해석: 땅에 강유(剛柔)가 있으므로 오행이 동서남북중(東南西北中)에서 생기고, 하늘과 덕을 합하여 그 기틀의 오묘함을 감응한다.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 치우침[偏]과 완전함[全]의 차이가 있으니, 길흉이 이에서 정해진다.

임철초 주(任氏曰)

원문: "大哉乾元,萬物資始","至哉坤元,萬物資生", 乾主健,坤主順。順以承天,德與天合;煦蕰覆育,機緘流通。 特五行之氣有偏全,故萬物之命有吉凶。

해석: "위대하다 건원(乾元)이여, 만물이 그로써 시작하고", "지극하다 곤원(坤元)이여, 만물이 그로써 생겨난다" - 건(乾)은 건강함[健]을 주관하고, 곤(坤)은 순함[順]을 주관한다. 순함으로 하늘을 받들어 덕이 하늘과 합하고, 따뜻하게 감싸 길러[煦蕰覆育] 기틀이 유통한다. 다만 오행의 기에 편전(偏全)이 있으므로 만물의 명에 길흉이 있다.

핵심 용어

곤원(坤元)

주역 곤괘(坤卦)의 원(元). 땅의 근원적 덕성으로, 만물을 생육하는 순(順)한 힘. 사주에서는 지지(地支)와 연결.

오기편전(五氣偏全)

오행의 기운이 치우침[偏]과 완전함[全]. 사주에서 오행이 고르게 갖춰지면 '전(全)', 한쪽으로 치우치면 '편(偏)'이 되어 길흉이 결정됨.

3. 인도(人道)

戴天履地人爲貴,順則吉兮凶則悖

대천리지인위귀(戴天履地人爲貴) 순즉길혜흉즉패(順則吉兮凶則悖)

직역

하늘을 이고[戴天] 땅을 밟고[履地] 있는 것 중에 사람이 귀하니[人爲貴], 순하면[順則] 길하고[吉兮] 거스르면[悖則] 흉하다[凶].

의역

천지 사이에서 사람이 가장 귀한 존재이니, 천도와 지도에 순응하면 길하고 거스르면 흉하다. 사주팔자에서 천간과 지지가 순조롭게 조화하면 길하고, 서로 충돌하면 흉하다.

원주(原注)

원문: 萬物莫不得五行而戴天履地, 惟人得五行之全,故爲貴。其有吉凶之不一者,以其得於五行之順與悖也。

해석: 만물이 오행을 얻어 하늘을 이고 땅을 밟지 않음이 없으나, 오직 사람만이 오행의 완전함[全]을 얻으므로 귀하다. 그 길흉이 같지 않은 것은 오행을 순하게 얻었느냐[順] 거스르게 얻었느냐[悖]에 달려있다.

임철초 주(任氏曰)

원문: 人居覆載之中,戴天履地, 八字貴乎天干地支順而不悖也。順者接續相生,悖者反剋爲害,故吉凶判然。

해석: 사람이 천지(天地)가 덮고 싣는 가운데 거하여 하늘을 이고 땅을 밟으니,팔자(八字)는 천간과 지지가 순하고 거스르지 않음을 귀하게 여긴다. 순(順)한 것은 이어서 서로 생(生)하고, 거스르는[悖] 것은 반대로 극(剋)하여 해가 되니, 길흉이 분명히 나뉜다.

핵심 용어

순(順)

오행이 서로 생(生)하며 이어지는 상태. 목→화→토→금→수의 상생 흐름. 사주에서 간지가 조화롭게 배합되면 '순'이라 함.

패(悖)

오행이 서로 극(剋)하여 해가 되는 상태. 목⊗토, 화⊗금 등의 상극 관계. 사주에서 간지가 충돌하면 '패(悖)'라 함.

삼재론의 명리학적 적용

삼재론은 사주팔자를 분석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을 제공합니다.

삼재/삼원사주 요소의미
천(天) / 천원(天元)천간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하늘의 기운, 외부로 드러나는 것
지(地) / 지원(地元)지지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땅의 기운, 내면과 환경
인(人) / 인원(人元)지장간 (지지 속 숨은 천간)사람의 본질, 숨겨진 잠재력

삼재론의 핵심 원칙

1
삼원 파악
사주팔자의 천간(천원), 지지(지원), 지장간(인원)을 먼저 파악한다
2
편전 분석
오행이 고르게 갖춰졌는지(全) 치우쳤는지(偏)를 분석한다
3
순역 판단
간지 배합이 순조로운지(順) 거스르는지(悖)를 판단하여 길흉을 정한다

삼재론 핵심 정리

천도(天道)

  • • 삼원(三元)이 만법의 종(宗)
  • • 제재(帝載) = 음양의 근본
  • • 신공(神功) = 사시 오행 운행
  • • 천간 = 천원(天元)

지도(地道)

  • • 곤원(坤元)이 천덕과 합함
  • • 기함(機緘) = 조화의 기틀
  • • 오기편전(五氣偏全)이 길흉 결정
  • • 지지 = 지원(地元)

인도(人道)

  • • 인위귀(人爲貴) = 사람이 귀함
  • • 순즉길(順則吉) = 순하면 길
  • • 흉즉패(凶則悖) = 거스르면 흉
  • • 지장간 = 인원(人元)

학습 포인트

삼재론은 적천수의 첫 세 장으로, 이후 모든 이론의 철학적 기반입니다. '삼원(三元)'과 '순역(順逆)'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면 용신론, 격국론 등 심화 내용을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장인 '기초원리(지명, 이기, 배합)'로 이어서 학습하세요.